GeekNews가 2년 차에 접어들며 봇, 뉴스레터, Ask, 팟캐스트를 통해 어떻게 정보 채널을 넓혀갔는지 돌아봅니다.

GeekNews 2주년 회고

GeekNews가 2019년 7월에 시작한 뒤 두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1주년에는 “매일 좋은 기술 뉴스를 꾸준히 올리는 사이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2주년에는 GeekNews가 여러 채널을 가진 정보 네트워크로 넓어지는 과정을 보았습니다.

시작할 때의 문제의식은 그대로였습니다. 해외와 국내의 좋은 기술 뉴스를 한국어로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제목과 요약만 계속 보아도 업계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 것.

하지만 2년 차의 GeekNews는 웹사이트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졌습니다. Slack 봇, Weekly 뉴스레터, 트위터와 페이스북, 팟캐스트, 유튜브, 그리고 Ask 섹션이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고, 작년에 비해 월 방문자가 2배, 일 방문자는 평균 3.5배 늘었습니다.

숫자로 본 2년 차

2021년 7월 기준으로 주요 지표입니다. (괄호는 1주년 대비)

  • 트위터 봇 팔로워: 6,135명 (작년 3,300명, 1년간 2,835명 증가)
  • Slack 봇 설치 채널: 731개 (작년 200개, 531개 증가)
  • Facebook 페이지 팔로우: 830명 (1년간 695명 증가)
  • Weekly 뉴스레터 구독자: 2,591명 (1,664명 증가)
  • 유튜브 채널 구독자: 2,140명
  • 2년간 총 뉴스: 4,636개 (2년차 신규 2,225개)
  • 운영자 직접 작성: 3,764개 (하루 평균 5.1개)
  • 사용자 기여 뉴스: 872개

숫자보다 더 반가웠던 건 커뮤니티가 직접 좋은 링크와 댓글을 올리는 흐름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압축률이 100%에 가까운 원주율 파일 시스템” 같은 뉴스의 댓글을 읽으면서 “와, 이런 분들이 긱뉴스를 보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봇과 뉴스레터가 만든 반복 접점

2년 차에도 가장 큰 성장 동력은 Slack 봇이었습니다. 회사와 팀의 협업 도구에 GeekNews가 들어가면서, 사용자는 사이트를 일부러 방문하지 않아도 주요 뉴스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Weekly 뉴스레터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매일 들어오지 못한 사용자가 한 주의 흐름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장치였기 때문입니다. GeekNews가 “매일 보는 곳”과 “주간으로 정리해 보는 곳”을 함께 제공하게 된 시기였습니다.

팟캐스트와 유튜브도 시도했습니다. 매주 주요 뉴스를 음성과 영상으로 전달하고, “최신 데이터 인프라 이해하기”나 “뉴욕타임즈 디지털 전환” 같은 주제를 더 길게 다루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셨습니다.

운영이 무거워지는 순간

2년 차에는 “할 수 있는 일”과 “계속할 수 있는 일”의 차이가 선명해졌습니다. 팟캐스트와 유튜브는 반응이 좋았지만, 매일 뉴스 올리고 요약하는 것을 병행하면서 녹화하고 편집하기까지 하는 건 혼자 하기에는 너무 버거웠습니다. 결국 한동안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차후에는 외부 출연자를 초청하고, 편집도 도움을 받아 이어가려 합니다.

Slack 봇과 Weekly는 반면 한 번 운영 흐름이 잡히면 꾸준히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GeekNews의 개선은 화려한 신규 채널보다 지속 가능한 배포와 커뮤니티 기능에 더 무게를 두게 되었습니다.

Ask의 시작

1주년 회고에서 하고 싶다고 적었던 기능 중 가장 먼저 공개한 것이 GeekNews Ask였습니다. Ask는 하나의 정답을 찾는 게시판이 아니라, 개발자와 만드는 사람들이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이번 주말에 뭐 하시나요?”, “이달의 구인정보”, “어떤 도구를 쓰시나요?” 같은 정기 질문은 커뮤니티의 온도를 보여줍니다. 기술 뉴스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사용자들의 생각과 취향, 일하는 방식이 질문과 답변 안에서 드러납니다. Ask GN은 Hacker News의 Ask HN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커뮤니티 리듬을 만드는 데 정기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습니다.

운영자가 배운 것

2년 차 회고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지속 가능성의 부담이었습니다. 매일 글을 올리고, 요약하고, 뉴스레터를 만들고, 채널을 운영하는 일은 혼자 하기에는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커뮤니티의 반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좋은 글을 올리고, 댓글로 보충 설명을 남기고, 회사 채널에 봇을 설치하고, 뉴스레터를 주변에 추천했습니다.

하다 스튜디오는 GeekNews를 통해 “작게 시작한 제품도 매일 운영하면 인프라가 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2주년은 그 가능성이 조금 더 선명해진 시점이었습니다.

원래 공지: GeekNews 2주년 회고

← 블로그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