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Show, Markdown, RSS, 협업 도구 봇까지. 3년 차 GeekNews가 커뮤니티 색깔을 만들어간 과정을 돌아봅니다.
GeekNews 3주년 회고
GeekNews가 2019년 7월에 시작한 뒤 3년째를 맞았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어로 기술 뉴스를 빠르게 훑는 곳”을 목표로 만든 작은 사이트였지만, 3년 차에는 커뮤니티의 색깔이 조금 더 선명해졌습니다.
Hacker News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요한 대화 공간이 된 것처럼, 한국어권에도 기술과 제품, 스타트업을 꾸준히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GeekNews는 그 목표를 거창한 선언보다 작은 기능과 매일의 운영으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3년 동안 쌓인 것
3주년 시점의 주요 변화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2019년 7월, GeekNews 공개
- 2020년 2월, Slack 봇과 Weekly 뉴스레터 시작
- 2020년 8월, 팟캐스트와 유튜브 채널 실험
- 2021년 7월, 이메일 댓글 알림과 여러 협업 도구 봇 추가
- 2021년 7월, Ask 섹션 공개
- 2021년 8월, Show 섹션 공개
- 2022년 1월, 최신 글 Feed와 Blog Feed 공개
- 2022년 2월, Markdown 지원
숫자로 보면 트위터 봇 팔로워는 11,631명으로 1만을 넘었고, Slack 봇은 1,410개 채널에 설치되었습니다. 팀스, 잔디, 디스코드 봇까지 합하면 협업 도구를 통한 구독은 1,600곳을 넘었습니다. Weekly 구독자도 4,901명까지 늘었습니다.
운영자가 직접 올린 글도 5,600개를 넘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올린다”는 개인적인 목표가 이제는 서비스의 신뢰가 되었습니다.
Ask와 Show가 만든 변화
3년 차의 가장 큰 변화는 Ask와 Show였습니다. Ask는 기술과 제품, 커리어와 도구에 대한 질문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Show는 직접 만든 서비스와 오픈소스를 공개하고 피드백을 받는 공간입니다.
두 기능은 GeekNews를 단순 뉴스 목록에서 커뮤니티로 확장했습니다. 뉴스는 바깥의 링크를 가져오지만, Ask와 Show는 커뮤니티 안에서 새로운 대화와 작업물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Show는 하다 스튜디오가 GeekNews를 통해 보고 싶었던 장면에 가깝습니다. 한국어권 개발자와 만드는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것을 공개하고, 초기 사용자와 동료 개발자의 피드백을 받는 흐름입니다.
댓글에서 보이는 커뮤니티의 밀도
3년 차가 되면서 댓글의 성격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단순한 반응보다 배경 설명, 비슷한 경험, 대안 도구, 관련 링크가 붙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어떤 글은 본문보다 댓글까지 함께 읽을 때 더 가치가 커졌습니다.
이 변화는 운영자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신호였습니다. 사용자가 링크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경험을 보태는 순간 커뮤니티는 더 오래갑니다.
콘텐츠를 다시 발견하는 문제
3년이 지나자 또 다른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글이 너무 많이 쌓이면, 시간이 지난 글은 쉽게 묻힙니다. 뉴스 서비스의 장점은 최신성이지만, 좋은 기술 글의 가치는 몇 달이나 몇 년 뒤에도 남습니다.
이 문제는 이후 List, GeekLists, 관련 글 추천 같은 기능으로 이어졌습니다. 3주년 시점에는 아직 준비 중이었지만, 커뮤니티가 쌓아온 글을 다시 발견하게 만드는 것이 다음 과제라는 점은 분명했습니다.
10년을 향한 운영
GeekNews는 빠른 성장을 목표로 만든 서비스가 아닙니다. 하다 스튜디오가 직접 쓰고, 직접 운영하고, 커뮤니티와 함께 천천히 키워온 서비스입니다.
3주년 회고에서 적었던 목표는 10년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3년은 그 목표를 향한 초반부였습니다. 앞으로도 큰 변화는 신중하게, 작은 개선은 꾸준히 이어가려 합니다.
원래 공지: GeekNews 3주년 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