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들어오는 사용자가 더 빠르게 뉴스를 탐색할 수 있도록, GeekNews에 키보드 중심의 페이지 이동 단축키를 추가했습니다.

키보드로 더 빠르게 읽는 GeekNews

GeekNews는 오래 머무는 서비스보다 자주 들르는 서비스에 가깝습니다. 사용자는 하루에 한두 번 들어와 새 글을 훑고, 관심 있는 원문으로 이동하고, 댓글을 확인합니다. 이런 서비스에서는 작은 탐색 비용도 계속 쌓입니다.

2020년 8월, GeekNews에 페이지 이동 단축키를 추가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클릭 한 번, 스크롤 한 번, 주소창 입력 한 번이 모두 반복되는 비용입니다.

키보드로 이동하는 기본 흐름

처음 추가한 단축키는 페이지 이동에 집중했습니다.

이동설명
H/Home (Vote순 정렬)
N/news최신글 (시간순 정렬)
T/threads쓰레드 (내 댓글 하위 댓글만 보기)
C/comments댓글 (전체 댓글 보기)
O/past예전글 (일자별 예전 뉴스 보기)
A/write글등록
W/weeklyWeekly
P/podcastPodcast
B/blogBlog
M/user내 페이지
BackspaceBack이전 화면
Shift + BackspaceForward다시 이전 화면으로

홈 화면에서는 JK로 다음 토픽과 이전 토픽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vi/vim에 익숙한 개발자라면 바로 쓸 수 있는 방식입니다. 앞으로도 사용하면서 다른 단축키 기능을 점차 추가할 예정입니다.

사용자층을 믿고 넣은 기능

모든 서비스에 키보드 단축키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사이트에서는 단축키가 발견되지도 않고, 설명을 읽지 않으면 쓰기 어렵습니다.

GeekNews에서는 달랐습니다. 사용자의 상당수가 개발자이고, 매일 비슷한 흐름으로 글 목록을 훑습니다. 이런 사용자에게 J, K, H, N 같은 단축키는 낯선 장식이 아니라 익숙한 탐색 방식입니다. 사용자층의 습관을 믿고 넣을 수 있었던 기능이었습니다.

기능이 아니라 리듬을 만드는 일

단축키는 눈에 띄는 기능은 아닙니다. 신규 사용자를 설득하는 요소도 아니고, 랜딩 페이지에서 크게 말할 만한 기능도 아닙니다. 하지만 매일 쓰는 사람에게는 서비스의 리듬을 바꿉니다.

GeekNews의 핵심 사용자는 반복 방문자입니다. 아침에 들어와 새 글을 보고, 점심시간에 댓글을 확인하고, 저녁에 놓친 글을 다시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용자는 페이지의 위치와 이동 흐름을 거의 몸으로 기억합니다.

그런 서비스에서는 큰 기능보다 작은 마찰 제거가 중요합니다. 키보드 단축키는 “빠르게 읽고 빠르게 원문으로 가는” GeekNews의 기본 철학과도 잘 맞았습니다.

하다 스튜디오의 제품 취향

하다 스튜디오는 GeekNews를 만들면서 기능을 많이 쌓기보다, 자주 쓰는 흐름을 조금씩 다듬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단축키는 그런 취향이 드러나는 기능입니다.

화려한 추천 시스템이나 복잡한 개인화보다 먼저, 사용자가 오늘의 글 목록을 조금 더 빨리 훑을 수 있게 하는 것. GeekNews를 오래 운영하면서 이런 작은 개선이 사용자 신뢰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원래 공지: 페이지 이동 단축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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